다가오는 2025년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2025년 4월 17일 저녁 7시 몬트리올의 CBC News에서 진행된 주요 정당 지도자들의 영어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각 후보와 그들의 정책, 비전을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다음 다섯 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각 정당 대표의 주장과 공약, 그리고 그 잠재적 영향을 정리합니다. 보기편하게 최대한 핵심 내용으로만 정리하였습니다.
- 관세 및 캐나다에 대한 위협
- 생활비
- 공공 안전 및 보안
- 에너지 및 기후 변화
-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
1. 관세 및 캐나다에 대한 위협
마크 카니 (자유당)
- 미국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 캐나다 경제 주권 강화와 국내 산업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 가치가 유사한 국가들과의 무역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자동차 산업 등 주요 산업에는 낮은 관세 적용을 통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 미국의 경제 공격에는 상응 관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자유당의 반에너지 정책과 높은 세금이 캐나다 경제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 세금 감면, 규제 완화, 에너지 프로젝트 승인 등을 통해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
-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배신’으로 규정했습니다.
-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으며, 국익 중심의 독립적 결정을 강조했습니다.
- 북극 주권 및 국방 정책에 있어 미국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프랑수아 블랑셰 (퀘벡 연합)
- 트럼프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 퀘벡 경제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퀘벡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달러 대 달러 상응 관세 정책 유지와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관계는 캐나다 경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카니 후보는 기존 정책 유지와 산업 보호를 병행하는 현실적인 접근을, 폴리에브르 후보는 경제 구조 자체의 강화를 통한 대응을 주장합니다. 싱 후보는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블랑셰 후보는 퀘벡의 고유한 경제적 입장을 강조합니다.
2. 생활비
마크 카니 (자유당)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모듈형 조립식 주택과 캐나다산 목재 활용을 장려하겠다고 했습니다.
- 주택 건설 속도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 개발업체에 25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저렴한 주택 건설을 위한 10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개발 부담금을 50% 감축하겠다고 했습니다.
- GST 감면보다는 공급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폴리에브르 후보의 주택 정책이 저렴 주택과 임대 시장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 자유당 정부 하에서 주택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다고 비판하며, 이를 ‘잃어버린 자유당 10년’이라 불렀습니다.
- 신규 주택에 대한 연방 판매세(GST)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 지방 정부의 건설 관련 세금 감면을 장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연방 정부 소유 토지를 매각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 35만 명의 숙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 소득세 15% 감면을 통해 가계의 실질 소득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
- 국민들의 식료품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을 강조했습니다.
- 필수 식료품 가격 상한제 도입을 제안하며, 프랑스와 그리스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 기업형 임대 사업자가 저렴 주택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넷, 휴대폰, 난방비 등 필수재에 대해 GST 면세를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 자유당과 보수당이 부유층에 유리한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신민주당만이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수아 블랑셰 (퀘벡 연합)
- 65세에서 75세 사이 고령자에 대한 연방 지원금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를 위한 재원으로 조세 회피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 주택 가격 안정을 통해 고령자, 가족, 노동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생활비 문제는 유권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카니 후보는 대규모 공급 확대와 산업 육성을 통해 구조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폴리에브르 후보는 세금 감면과 공급 확대를 통해 중산층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고, 싱 후보는 가격 통제와 복지 중심의 정책으로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블랑셰 후보는 고령층과 퀘벡 지역 유권자에게 집중하며 조세 정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3. 공공 안전 및 보안
마크 카니 (자유당)
- 총기 구매 관련 정책이 상업적 영역에서는 효과를 보았지만, 개인 총기 구매 규제는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 개인 총기 구매 규제 정책을 개선해 재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국경을 통한 총기류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 대량 살상 무기 같은 신형 공격 무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 폴리에브르 후보가 총기 규제 법안에 지속적으로 반대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 원주민 공동체가 범죄의 주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자유당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재범률 증가와 사회 불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삼진 아웃’ 법안을 도입하여 중범죄자에게 최소 10년 또는 종신형을 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 펜타닐, 인신매매, 총기 밀매 등에 대해 종신형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헌법의 ‘상호 승인 조항(notwithstanding clause)’을 발동해 최고 형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불법 총기 및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
- RCMP의 과도한 무력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 사회에 맞는 경찰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원주민 공동체 중심의 경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모든 국민이 안전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 범죄 예방을 위해 국경 보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보수당 정부 시절 국경 경비 인력이 감축된 점을 비판했습니다.
- 펜타닐 위기 대응에는 정신 건강 서비스 및 재활 서비스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수아 블랑셰 (퀘벡 연합)
- 펜타닐 위기보다 질서 없는 국경 관리와 이민 문제를 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했습니다.
- 비효율적인 난민 심사와 공공 서비스 부담 증가를 지적했습니다.
- 질서 있고 성공적인 이민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범죄 조직을 테러 조직처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청소년의 범죄 조직 가담을 막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공공 안전은 유권자들의 일상과 직결된 민감한 이슈입니다. 카니 후보는 총기 규제 강화와 국경 보안 재정비로 체계적 대응을 약속하고, 폴리에브르 후보는 강경한 처벌과 국경 통제를 통해 범죄 근절 의지를 드러냅니다. 반면 싱 후보는 경찰 개혁과 예방 중심 접근을 통해 사회 전체의 안전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블랑셰 후보는 퀘벡 내 이민 문제와 치안 부담을 부각시키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4.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마크 카니 (자유당)
- 기후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에너지 안보, 일자리, 경제 경쟁력까지 고려한 통합적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 원주민 공동체의 동의를 존중하면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 원주민 대출 보증 프로그램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화석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개발과 전력망 구축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폴리에브르 후보의 기후 변화 계획 부재를 비판했습니다.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 국내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습니다.
- 해외 오염 국가로의 에너지 생산 이전을 막아 전 세계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액화 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을 통해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 산업 탄소세와 반개발 법안(C-69)이 에너지 산업을 억누른다고 비판했습니다.
- 저배출 산업에 대해 세금 감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
- 공공 자금을 활용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 동서 에너지 그리드 구축을 통해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화석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고 해당 재원을 친환경 분야로 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보수당과 자유당 후보들이 기후 변화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수아 블랑셰 (퀘벡 연합)
- 퀘벡은 이미 상당한 청정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퀘벡 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연방 정부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지출한 예산에 퀘벡이 부담을 지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 에너지 무역은 남북 방향이 아닌 퀘벡 중심의 방향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 탄소 포집 기술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너지 정책과 기후 변화 대응은 캐나다의 미래 산업 구조와 직결된 사안입니다. 카니 후보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원주민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후 리더십을 강조하고, 폴리에브르 후보는 경제 성장과 에너지 독립을 중시하는 현실적 접근을 제시합니다. 싱 후보는 탈탄소화와 재생 에너지 중심 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려 하며, 블랑셰 후보는 퀘벡의 청정 에너지 우위를 기반으로 연방 정책에 대한 지역적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5.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
마크 카니 (자유당)
- 위기 상황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재정 지출 증가율을 9%에서 2%로 감축하고, 선별적 자본 지출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했습니다.
- 3년 내 균형 예산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고히 하겠으며, 미국의 지원 축소 시에도 국제 공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북극 기지 건설, 쇄빙선 도입, 전투기 확보, 예비군 확대 등을 통해 자주 국방력을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 자유당 정부의 군비 축소와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랑수아 블랑셰 (퀘벡 연합)
- 퀘벡의 독립 국민투표는 협상 종료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는 찬성하지만, 가자 지구 민간인 지원과 하마스 격퇴의 균형도 강조했습니다.
- 총리가 되는 것보다 퀘벡의 이익을 대변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
- 보건 의료 위기 상황을 주요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 공공 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해 영리 목적 민간 의료 확대에 반대했습니다.
- 주 정부가 조건 없이 연방 의료 예산을 요구하는 경우,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했습니다.
- 카니 후보의 재정 감축 정책이 의료 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은 각 후보의 자질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카니 후보는 국제적 협력과 재정 안정 기반의 대응을 강조하며, 폴리에브르 후보는 강력한 군사력과 보안 전략을 통해 강경한 리더십을 내세웁니다. 블랑셰 후보는 퀘벡의 이익과 독립성을 중심으로 한 협력적 리더십을, 싱 후보는 의료 위기 대응과 공공 서비스 보호를 통해 국민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합니다.
결론
2025년 캐나다 총선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각 정당 대표들은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정책 방향과 위기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제, 에너지, 안보, 기후, 그리고 국민 복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한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판단의 기준을 제공합니다.
누구를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각 후보의 정책과 태도가 캐나다의 현실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우선순위와 가치에 따라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한 표가 캐나다의 미래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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